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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X통신 제53호] 시장판 유니버설스튜디오 / 백화점도 전통시장?
기분좋은QX 기자    2011-11-25 20:54 죄회수  5560 추천수 0 덧글수 2 English Translation Simplified Chinese Translation Japanese Translation French Translation Russian Translation 인쇄  저장  주소복사

 

"시장판 유니버설스튜디오"

   

 

QX통신 제53호                                                                              2011년 10월 21일 금요일

     <통인시장에서 발간하는 신문 "통인시장 통신"이다. 상인들이 직접 쓴 상품 홍보글귀가 재미있다. ⓒ헤럴드경제>

 

지하철 경복궁역 옆 통인시장은 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시장입니다. 서울시와 종로구 주관으로 ‘서울형 문화시장 시범사업’이 시작된 후 시장은 전과 달리 활력이 넘칩니다.

 

기분좋은QX 안이영노 대표는 “시장 활성화 사업이 끝나고 전문가들이 나간 후에도 상인회 스스로 주체가 되어 역동적으로 그 활동을 이어가니 시장의 ‘내생적 발전’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려면 상인이 시장에 대한 주인의식과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통인시장의 발견’ 팀은 주목할 만한 도우미 활동을 합니다.

 

이 팀은 사업 초기에 가장 먼저 상인의 욕구를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첫 프로그램으로 신문을 만들었습니다. ‘통인시장 통신’은 상인참여를 활성화시키며 시장 상인들만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형마트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통인시장 통신’에 나갈 상품 소개 문구는 상인들이 직접 씁니다. ‘금일도 친정에서 재배한 고춧가루에 장가든 총각김치’, ‘알이 가득 쫀득쫀득 쭈꾸미’, ‘정성 듬뿍 담아 직접 짠 기름’, ‘통인시장의 명물 원조할머니 매운맛 기름떡볶이’ 는 통인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 소개입니다. 그 문구 하나로 특색 있는 상품이 됩니다.

 

광고사진도 상인들이 함께 찍습니다. 시장 내에 ‘꿈보다 해몽 공작소’라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상인들은 상품을 이곳으로 가져와 그것을 촬영하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촬영 후에는 음식을 나눠먹으며 맛보기 파티를 합니다. 이 날 찍은 사진은 신문과 별도로 이 공간에 전시합니다. QX의 한 직원은 이 공간을 ‘시장판 유니버설 스튜디오’라고 표현했습니다. 보고 먹고 사진 찍고 전시하고 함께 소통하는, 시장 체험 공간입니다.

 

‘통인시장의 발견’ 팀은 한꺼번에 여러 가지 큰 규모의 사업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장점을 살려 다음 프로그램으로 연결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접근방식이 통인시장 고유의 문화를 발견하고 재창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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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들의 어록>

 "공간이 삶을 만든다."

- 문래 도시텃밭에서, 이보은 님

  

백화점도 전통시장? 

     

     <대형마트에서 장보는 사람들 ⓒ세계일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도 법적으로 전통시장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시장에 관련한 일을 하는 문화기획자들도 시장의 법적 개념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전성시(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 컨설팅단은 ‘시장의 내생적 발전’이라는 주제로 오픈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지난 9월 28일의 일입니다. 기분좋은 QXer들은 그 이틀 뒤에 내부 금요학습프로그램에서 전통시장을 두고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토론은 “우리가 시장을 아는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했습니다. QXer들도 전통시장에 관한 조사나 연구를 하기에 앞서 시장의 역사를 비롯해서 민족사·관련 법률·지원제도 등을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시장의 개념을 정리하면서 놀라웠던 것은 현행법이 정한 전통시장의 정의입니다. 2010년에 처음 시행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은 전통시장을 ‘상업기반시설이 오래되고 낡아 개수 보수 또는 정비가 필요하거나 유통기능이 취약하여 경영 개선 및 상거래의 현대화 촉진이 필요한 장소’라고 명시합니다.

 

임시시장(장시)은 법령의 대상이 아닌 반면 백화점은 법령의 대상으로 ‘대규모 점포’에 포함시킵니다. 법적인 정의에 따라서 보자면 시설 현대화로 시장의 활성화를 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문전성시 사업은 법령에 의존하지 않고 전혀 다른 관점으로 시장에 접근합니다. 문전성시는 문화적 방법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전략으로 시장 사업을 다룹니다. 동시에 기존 지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고 매력적인 이미지를 창출하도록 시도합니다. 그리하여 지역사회를 통합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전통시장은 역사적으로 상업적 기능 외에도 통신·오락·여가·문화의 공공장소의 기능을 맡아왔습니다. 시장이 전통문화를 활발하게 재생산하며 다양한 기능을 발휘하도록 돕기 위해서 오늘도 기분좋은 QXer들은 시장을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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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분좋은QX는 QX통신과 블로그를 통해서 스스로 축적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일부 언론사 사진을 출처를 밝히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운영상 원칙은 상업적인 목적을 일체 배제한다는 것입니다. 이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태그  통인시장, 통인시장의발견, 서울형문화시장시범사업, 통인시장기름떡볶이, 재래시장활성화, 전통시장활성화, 문전성시, 기분좋은Q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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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표   2011-11-29 22:58 수정삭제답글  신고
"문화를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을 줄여서 문전성시라?? 한자는 4글자 다 틀리넹??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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