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X통신] 기찻길 초원의 ‘예상촌(藝商村)’ / 라오스 소수민족의 ‘옥팝톡’ |
기분좋은 QX 기자
2014-09-1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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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 초원의 "예상촌(藝商村)"
QX통신 제340호 2014년 9월 17일 수요일
사진=철길 자리 초원에서 소통하는 회원들 ⓒ초원은문화살롱
서울시 마포구 와우산로 32길 와우교에서 서강역 사이는 기차 건널목이 있던 자리로 ‘땡땡거리’라고 불렀습니다. 지금은 기찻길 철로를 걷어낸 길이 초원으로 바뀌어 풀과 꽃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풀길은 우리나라 인디문화 1세대 발원지인 홍대 앞으로 이어집니다.
인근 철길 주변에서 살아온 동네 예술가와 상인 그리고 주민은 일대를 문화와 낭만이 깃드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올해 4월 ‘예상촌(藝商村)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그 주역은 예술촌장 보행, 상인회장 유보현, 주민회원 권신영 3인입니다. 예상촌은 예술을(藝), 헤아리는(商), 마을(村)을 만들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예상촌은 예술가와 상인이 일촌을 맺어 생활 속에 예술을 펴자는 ‘1예 1상 1촌’을 표방합니다. 그리하여 예술가와 상인과 주민이 소통하는 장으로 ‘공간반상회’를 조직하고 지역 소식을 전하는 ‘땡땡매거진’을 발간합니다. 10월 말에 라틴 춤과 요리를 선보이는 지역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상촌은 사업의 하나로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 서교동 산울림 소극장 앞 오거리에서 신촌 농협 뒷길에 연하여 ‘땡땡거리마켓’을 열고 수공예품·생활용품·의류·잡화를 거래합니다.
또 땡땡거리 초원에서는 ‘초원은 문화 살롱’을 운영합니다. 이 살롱은 매주 토요일 5시부터 7시까지 전기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사람들 간에 환경적 소통을 즐기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노래·연주·거리 낭독·즉흥 춤 등의 문화 활동을 펼칩니다.
사진=땡땡거리에 들어선 장터 ⓒ예상촌
<돈키호테의 어록>
“특별해지는 게 필요해. 우리는 중요해져야만해.
원더보이가 되기를 바라고 또 바라야지. 매순간 삶이 놀라움으로 가득차기를.”
-작가 김연수의 청소년 소설 <원더보이> 중
라오스 소수민족의 "옥팝톡"
사진=소수민족의 천연염색 교실 ⓒockpoptok
라오스 북서쪽 메콩강 유역의 도시 루앙프라방에는 소수민족 여성들 손을 빌어 전통 섬유 제조 기술을 개발·보존하는 사회적 기업 ‘옥팝톡(Ock Pop Tok)’이 있습니다. 옥팝톡은 라오스어로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라는 의미입니다. 직조기술을 가진 라오스계 베오마니 도우앙달라(Veomanee Douangdala)와 영국 조각가이자 사진작가인 조안나 스미스(Joanna Smith)가 2000년에 공동으로 창립했습니다.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라오스에는 50여개 소수 민족과 미확인의 수백 개 소수민족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옥팝톡은 소수민족들의 예술적 창의성과 장인 정신의 전통을 결합한 직물을 생산하여 인터넷과 상점을 통해서 판매하며 수익금은 이들의 자립과 환경 보호를 위해 씁니다.
옥팝톡의 생활공예센터에서는 소수 민족들의 특색 있는 섬유·공예 작품을 직접 제작해 볼 수 있습니다. 대나무로 엮은 소품을 제작하고, 꽃· 나무·풀· 흙에서 채취한 천연 염료로 염색을 하고, 누에고치에서 뽑은 생사로 베틀에서 직물을 짜는 체험을 합니다. 또 직물 장인이 진행하는 연찬과 세미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생활공예센터의 숙소는 몽족, 크무족, 타이족, 북부 고산족 등 4개 소수 민족의 섬유를 테마로 조성하여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사진=대나무 공예 교실 ⓒockpop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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