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을 주제로 가을을 사색하는 시민들의 축제가 생겼다. 

서울시가 10월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3일간 서울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창의문, 와룡공원, 낙산정상, 남산정상, 숙정문 등 한양도성 일원에서 ‘2015한양도성문화제’를 진행한다.  

한양도성문화제는 사실상 새로 생긴 게 아니고 2013년 한양도성주간으로 시작해 2014년 한양도성문화제로 이름을 바꿨으며 올해 2015년에 3회째 진행 중인 문화행사다. 

새해 또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좋은 일이 있다고 해 전해 내려오는 순성(巡城)놀이를 재현하는  ‘하루에 걷는 600년 서울, 순성놀이’(17일)라는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반긴다. 낙산공원에서 달빛 아래 펼쳐지는 ‘성곽콘서트’(16일)도 진행되며, 장수·북정마을과 교남·부암·다산동 등 한양도성 일대 성곽마을에선 잔치(17일~18일)가 벌어진다. 특히, 올해 이색 순성놀이로 20대 젊은 남녀들의 인연을 만드는 ‘축연로 순성’(17일), 외국인들이 달빛풍류를 즐기며 흥인지문부터 낙산일대 성곽길을 걸어보는 ‘외국인 달빛풍류순성’(16일)도 좋은 문화프로그램이다. 축연로는 인연을 쌓아간다는 의미로, 순성을 하며 소원을 빌 듯 청춘남녀의 인연이 이어지길 희망하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한양도성이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재되기를 기원하는 범국민캠페인도 16일(금)부터 진행된다. 온라인 서명부터 한양도성 홍보영상 유튜브 홍보가 펼쳐지며, 옛 한양도성 지도 위에 18,627명(한양도성 전체 길이 18.627km)의 소원 글귀를 받아 아크릴에 새겨 부착하는 ‘신한양도성도’도 제작(16일)한다. 서울시는 범국민 캠페인 참여자 중 18,627명을 별도로 선정해 지도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짚신걷기체험, 순성군 복식 입어보기, 꿈드림 엽서 보내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열리며, 주요 행사장에서는 이번 문화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한양도성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서울시는 올해 ‘한양도성의 꿈’을 콘셉트로 ▴완전성 회복의 꿈(한양도성의 완전한 복원) ▴시민행복의 꿈(시민의 안전과 행복) ▴시민사랑의 꿈(아낌받고 사랑받는 것) ▴세계인류유산의 꿈(세계문화유산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것) 4가지 꿈, 총 10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5 한양도성문화제는 8일(목) 오후 6시 30분에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등으로 복원한 빛이 된 돈의문(敦義門)’ 점등식으로 문화제 분위기를 달구며, 본격적인 행사는 16일(금)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하는 ‘외국인 달빛풍류순성’으로 시작을 알린다. 

돈의문은 3.5m(가로)×9m(세로) 크기로 조명을 이용해 등으로 제작되며, 8일(목)~18일(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 전시하다 이후 ‘빛 초롱 축제’기간 중에 청계천으로 옮겨 전시할 계획이다.

 < 주요 행사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