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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시흥시의 관곡지(官谷池)는 경기도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되어 있다. 인접해 있는 연꽃 테마파크와 함께 많은 이들이 찾아 와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고 간다. 가까운 물왕저수지와 시흥갯골공원의 사이에 있어 데이트코스나 가족 나들이 또는 생태체험으로 시흥지역의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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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갈 수 있으며, 찾기도 쉽다. 강희맹 묘소와 생가 등이 함께함으로써 관광지로 각광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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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세조9년 즉 서기 1463년에 강희맹이 중추원부사로 진헌부사가 되어 중국의 남경을 다녀올 때 연꽃씨를 가지고 돌아 와 시흥시 하중동 208번지에 처음 시험재배를 하여 널리 퍼지자 세조 12년(1466년) 안산(安山)의 읍호를 연성(蓮城)으로 하였다 한다. 지금도 연성초등학교와 연성중학교가 있고 시흥시 연성동이 있으며, 시흥시 향토문화축제인 <연성문화제>를 유래시킨 것이다. 올해는 이 연꽃축제가 없었음이 아쉽지만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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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만 평(坪)의 넓은 연꽃재배지 연못 주변을 3Km 정도의 산책로와 함께 하면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그늘이 없어 불편하지만 원두막이나 대형 햇빛가리개 천막 등이 군데군데 있어서 괜찮고 노약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평평한 길이다. 자전거 동호인들의 바이크코스로도 환영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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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 사우러스가 반겨 주길래 다가 갔더니 화장실이 있었다, 근데 전혀 악취가 나지 않는 신기술 공법의 공중화장실이라서 방문객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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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좋은 이유는 뭘까? 진흙 속 더러운 물 속에서 물을 빨아 올려 예쁜 꽃을 피우고 비가 와도 흔들리거나 축 처지지 않는다. 더러운 물에 물들지 않고 오롯이 피어나지만, 혼자만 잘난 체 피는 것이 아니다. 여럿이서 어우러져 함께 온 연못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연꽃이다. 그래서 불교의 상징이기도 한 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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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려 산책 삼아 연꽃 연못 주변을 거닐다가 논둑길을 따라 나가면 홍보센터라고 씌어 있는 매점(kiosk)이있다. 연근 연잎 연꽃 등으로 만든 생활건강제품 들이 팔려 나가길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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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강희맹묘소와 신도비(神道碑)를 진주강씨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관곡지는 강희맹의 사위 권만형 (사헌부 감찰 역임)의 집 옆에 있어 대대로 안동권씨 화천군파에서 사유지로 관리하여 오고 있다.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으며 한가한 추억의 시간 만드는 커플여행지 데이트코스로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