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발견한 새로운 삶의 의미, 장애아동 봉사활동 이야기 |
enfl
2025-01-15
17
0
0
|
인쇄
스크랩
신고 |
|
|
직장을 은퇴하고 나니 갑자기 찾아온 공허함이 저를 괴롭혔어요. 40년 넘게 일했던 회사를 떠나고 처음 몇 달은 그저 집에만 있었죠. 아내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았고, 자녀들은 취미생활을 권유했지만 어떤 것도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 친구가 장애아동 봉사활동을 제안했어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한번 시작하니 아이들의 순수한 미소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답니다. 매주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점점 더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들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교외에 있는 장애아동 시설을 방문할 때마다 교통편이 불편해서 고민이었는데, 힐메이트를 통해 좋은 정보를 얻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일산암요양병원의 의료진들과 연계하여 아이들의 건강 검진도 정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죠.
봉사자들이 늘어나면서 교통편도 고민이었는데, 올버스를 알게 되어 정말 다행이었어요. 매달 야외활동을 계획할 때마다 25인승 버스대절비용을 비교해보며 가장 적합한 이동수단을 선택할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소풍은 이제 제 삶의 가장 큰 즐거움이 되었어요. 처음 만난 날부터 지금까지 1년... 아이들의 작은 변화와 성장을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릅니다. 때로는 힘들 때도 있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보면 모든 피로가 씻겨 내려가요.
요즘은 다른 은퇴자 분들께도 이 활동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직접 경험해보니 더 잘 알게 되었거든요. 은퇴 후의 삶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가오는 가을에는 아이들과 함께 사과 따기 체험을 가기로 했어요. 농장 주인분께서 장애아동들을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주신다고 하셨거든요. 이런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우리 사회가 조금씩 더 나은 곳이 되어가는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합니다.
지금 저는 은퇴 전보다 더 바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아내도 이제는 걱정스러운 눈빛 대신 흐뭇한 미소로 저를 바라봅니다.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준 우리 아이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인생의 제2막, 아니 어쩌면 제3막을 시작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곳이 참 많답니다. 그곳에서 새로운 행복과 보람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의 남은 인생이 더욱 의미 있고 풍성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
|
|
|
|